봄비가 제법 잘 내린다.

비가 오니 습도가 가득해진 촉촉한 대기가 좋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산인지 어디가 구름인지도 모르게
저 멀리 아득히 보였던 풍경은 보이지 않고
비구름이 가득해져
온하늘이 회색빛으로 변했지만
그래도 잘 내리는 비가
이렇게 오랜만에 내리는 비가 괜히 좋다.

다시 선선해져서
서랍속에 넣어두었던 수면양말을 신었다.
여기와서 손발이 유독 차가워진거 같다.

졸린데 자는게 왠지 아까워


엄마아빠가 보고싶다.


갓난 아기와 젊은 부부를 보니
나를 낳았을때도 우리엄마아빠는 이렇게 젊었겠구나 싶어서
나를 이렇게 사랑해줬겠구나
이렇게 젖을 주고 이렇게 달래고
안아줬겠구나 싶어서
마음이 울컥해졌다.
태어나면서 부모인 사람은 없다고
젊었던 우리엄마아빠도 이렇게 부모가 되었겠지.

잘할게.
더 잘할게.
엄마 아빠 오래오래오래 건강하게 옆에 있어줘.

정인 - 미워요


나 요새 왜케 이 노래가 좋지.

오르막길(feat.정인) - 윤종신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거야 가파른 이 길을 좀 봐
그래 오르기 전에 미소를 기억해두자

오랫동안 못 볼 지 몰라
완만했던 우리가 지나온 길엔
달콤한 사랑의 향기 이제 끈적이는 땀
거칠게 내쉬는 숨이 우리 유일한 대화일지 몰라

한걸음 이제 한걸음일 뿐 아득한 저 끝은 보지마
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 그러면 견디겠어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 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오른다면

한걸음 이제 한걸음일 뿐 아득한 저 끝은 보지마
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 그러면 난 견디겠어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여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 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크게 소리 쳐
사랑해요 저 끝까지

연두색 새싹이 돋은 나무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일때면
너무나 예뻐서 가만히 보고있으면 행복해진다.
짙은 초록색과 옅은 초록색으로 산 전체가 뒤덮여졌다.
노란색 민들레가 초록색 잔디 위에 군데군데 피었고
겨울내내 쌓여있던 눈 때문에 조용했던
놀이터와 공원이 활기차졌다.

그네타러 가야겠다.

나는 단순해졌고 행복해졌다.
따뜻한 봄바람에.

행복해야지. 지금의 나의 이 순간에.

비가 오려고 한다. 내일은 또 비가 온다고 한다.
봄비가 오고 나면 더 밝아지겠지.

damien rice 노래 들으니까 나른해진다.
하루종일 나도 모르게 힘을 주었나보다 어깨가 풀린다.

영화를 보고싶다.
간만에 이터널선샤인도 보고싶고
당신이사랑하는동안에도 보고싶어졌다.

안봤던 영화 중에도 봐야될 영화가 많은데.

요새 갑자기 책도 읽고싶어졌다.
한국소설책.


머리를 감고 대충 말리고
자연스레 마를때까지 기다리는 중인데
8개월동안 참 많이 길었다.

나도 그동안 많이 자랐나.
시간이 너무 빨라서 가끔 겁나.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그냥 차근차근
너무많은것에 신경쓰지말고
내가 보고있는 것에.

camping in banff

비가 올거라는 예보에 걱정했는데 날이 완전 맑아졌다.
삼겹살과 된장찌개와 맥주와 마시멜로우!!

그래도 기온이 예상보다 떨어져서
슬리핑백 하나를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잤다.

한여름에 또한번 캠핑을 !

May 16-18, 2013 
Banff & Jasper

사진으로는 십분의 일도 표현안되는
멋지고 아름다운 대 자 연.

밴프에서
caramel nut apple
카라멜과 사과가 이렇게 좋은 궁합이라니!

밤에는 잠을 제대로 못자고
어제도 눈감고 거의 한시간을
자야되는데 자야되는데 했던거 같다.

이것저것 생각할것도 많고
생각나는것도 많고.

낮에는 쓰러지듯 침대에 누워
한시간이든 두시간이든 아주 깊게 잔다.

햇볓이 뜨겁다.
한국의 뜨거움과는 다른 굉장히 강한 빛.
썬크림도 없는데 이렇게 돌아다니다가 까매지겠다.

어쨋든 이젠 겨울과 봄 사이가 아니라
봄과 여름 사이.

저렇게 쨍하게 맑은 하늘에 무지개라니.
근데 내 아이폰 카메라 왜이래?
그나저나 저 잔디 이제 푸릇푸릇 새싹이 돋아난다.
그네도 탈수 있겠다. 으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뷰.
저 멀리 저 끝 저 산
매일 봐도 진짜 같지 않은 풍경들.

저렇게 쨍하게 맑은 하늘에 무지개라니.
근데 내 아이폰 카메라 왜이래?
그나저나 저 잔디 이제 푸릇푸릇 새싹이 돋아난다.
그네도 탈수 있겠다. 으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뷰.
저 멀리 저 끝 저 산
매일 봐도 진짜 같지 않은 풍경들.

얼마나 사적인 공간이 될 수 있을까
여기 이 공간에서는.
내가 얼마나 솔직하게 다 얘기 할 수 있을까.


나는 강한 사람이고 또 강한 척하는 사람인데
내가 약해질 수 있는 사람.
하루종일 꼿꼿히 세웠던 어깨와 등을
움크리고 기대어 힘을 빼고 기댈 수 있는 사람.

쿠앤크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었어.
그래서 오늘 마트에 가면 
우유 사는김에 하나 사와야지 했는데
막상가서 레몬맛 아이스크림을 사왔다.
간만에 밥도 먹고.
눈이 부실만큼 햇빛이 좋아서 좋아.

별거있나 
순간에 행복한건 이런 작은것들.
배려된 마음, 말 한마디, 
귀 옆으로 지나가는 산뜻한 바람,
따뜻한 햇살,
좋은 음악과 영화를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감상하는 것.

그리고 
하루종일 만져달라 보채던 비누도 나한테 기대 숨쉬며 자는 밤.

쿠앤크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었어.
그래서 오늘 마트에 가면
우유 사는김에 하나 사와야지 했는데
막상가서 레몬맛 아이스크림을 사왔다.
간만에 밥도 먹고.
눈이 부실만큼 햇빛이 좋아서 좋아.

별거있나
순간에 행복한건 이런 작은것들.
배려된 마음, 말 한마디,
귀 옆으로 지나가는 산뜻한 바람,
따뜻한 햇살,
좋은 음악과 영화를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감상하는 것.

그리고
하루종일 만져달라 보채던 비누도 나한테 기대 숨쉬며 자는 밤.

그냥 아이폰으로 찍었는데
하늘이 예술

그냥 아이폰으로 찍었는데
하늘이 예술

드디어 봄인가.

확실하게 달라진 공기와 바람.
그리고 따뜻해진 햇살.
가만히 눈을 감고 온 얼굴에 햇빛을 받고 있으니
행복했어.

입고있던 얇은 티셔츠 하나와 잠옷바지를 입고
문을 열고 나갔는데도 전혀 춥지 않았다.
왜들 그렇게 여름을 기다리는지 알 것 같다.
겨울은 너무나 길었으니까.

날씨가 너무나 좋았음에도 오늘 나가는 길에
패딩을 입어야 하나 망설였지만
추우면 뛰어야지 하는 마음에 코트를 입고 나왔는데
망설인 시간이 민망할정도의 봄.

바야흐로 봄.

눈도 거의 녹았다.
잔디도 보인다.
좋다.

듣기 편한 재즈가 랜덤으로 나오는 채널을 틀어놓고
하루종일 옆에서 만져달라 보채던 비누는 자고 있고

바나나 아이스크림을 한 통 먹으면서 광해를 보았다.
오전에는 냉정과 열정사이를 보았고.
오늘 간만에 영화 두편을 보았네.


오늘
봄맞이 즉흥적인 이불빨래도 했고,
샤워하면서 헤어팩도 했더니 머릿결도 좋다
발톱도 자르고 빨간색으로 매니큐어도 발랐다.
낮잠도 자고.


얼마전에 피어싱을 하나 더 했다.
볼수록 맘에 든다.
4월 첫날에 큰 거로 바꾸러 가야지.


예쁜 운동화를 하나 사야겠다.
올 겨울 잘 버텨준 어그는 이제 고만 신어야 할 것 같다.
대체 어디에 구멍이 났는지 자꾸 모래가 들어간다.
예쁜 운동화와 트레이닝복을 어디서 살까 하는 행복한 고민.

향수도 하나 사야 하는데.
아 비키니도!

이젠 보송보송한 깨끗한 이불 덮고 자야지.

시간이 어떻게 가나 했는데
여기서 지낸 날짜가 공식적으로 내게 남아있는 날짜를 추월했다.

엊그제 산 우유는 남아있는데 씨리얼은 다 먹었다

이번달부터 초콜릿을 먹지 않겠다 다짐하고
부엌 한켠에 항상 있던 마음의 안식처였던 초콜렛을 사지 않았다.

저번주에 눈이 쏟아졌다.
여기살던 사람들도 이제껏 본 적이 없었다던
90센치 이상의 기록적인 눈.
하늘도, 땅도, 나무도 하얘지고
지붕선만 남겨놓고 모든 지붕이 하얗게 변했다.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한다는 건 이럴 때 쓰는 말 일거야.


모든 건 끝이 있지.


데이고 베이고 손이 상처투성이.
열심히 살고 있다는 증거로.


한동안 노래를 듣지 않았다.
오랜만에 늦은밤 노래를 들으니 좋다.
가만히 침대에 누워서 이렇게.


난 이제 자야지.
잘 자.